inom의 Mac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주머니 한켠에 늘 함께 있던 프라다군이 이젠 그 자리를 아이폰에게 넘겨주었다.
그리고 그간 프라다가 기억하고 있던 300개가 좀 넘는 연락처를 아이폰에게 인수인계 해주어야 한다고 늘 생각은 했지만..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할지 막막하던 차였다.

어디서 습득했는지 알 수 없으나 어렴풋이 왠지 알고 있는 지식이 사람에게는 존재한다.
이를테면 배우지도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알것만 같은 시험문제.. 처럼 말이다. 왠지 프라다의 주소록을 빼서 뭔가 어떻게 어떻게 하면 될것 만 같다는 예감을 가지고 오랜만에 프라다군을 컴퓨터에 연결해주었다.
몇일 손에서 놨다고 새학년이 시작하고 어색하기 그지 없는 '작년 우리반'같은 느낌이 든다. 작기는 또 왜이리 작은가 정말 이렇게 작았던가?  잠시 괜한 감상..


모바일싱크를 사용해서 프라다가 기억하고 있는 주소록(전화번호부)을 csv 파일로 저장한다.

(**csv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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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맥에선 모바일싱크를 사용할수 없으므로 윈도우의 힘을 빌어야 한다. 언제쯤 만들어 주려나. 맥용은.. (먼산)


맥의 주소록(address book)은 보통 휴대폰의 주소록과 입력폼이 다르기 때문에 약간 손을 봐줘야 한다. 


일단 쓸데 없는 폼들은 가져오지 않기를 선택해줘야 한다. 결국 전화번호1 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다 가져오지 않음으로 해야 할판이다. email같은것들은 가져와도 무방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걸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
이데로 임포트를 하게 되면 또하나의 문제가 존재를 한다.



저 (휴대폰) 이라는 녀석..  저걸 없애주지 않으면 아이폰 연락처에 휴대폰이라는 글씨가 선명히 찍혀있게 된다.
이젠 별수 없이 꼼짝 못하고 cvs를 수정해줘야 하는데 구글doc에 업로드를 해서 수정을 하고 저장을 해도 주소록이 인식을 할 수 없는 파일형식이 된다.

여기서 우리의 구세주.. numbers 되시겠다. number로 csv파일을 열어 주시고 (휴대폰)을 지워야 한다.


number는 참 똘똘 하다. 찾기 및 대치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휴대폰) 을 검색해서 대치는 빈칸으로 두고 모두 대치를 눌러주면 깨끗하게 (휴대폰) 을 지워주니 말이다.
자 여기까지 했다면 이제 끝이다. 이 이후에는 주소록으로 가서 위에 보이는데로 입력폼을 수정한 후에 임포트 시켜주기만 하면 주소록에 입력이 완성이 된다. ^^

이제 내 아이폰에는 우리 프라다군이 2년간 열심히 기억해준 주소록이 고스란히 들어와있다.